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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영양제

체내합성되는 비타민 D 충분할까

by ViMilNutra 2021. 7. 24.

체내에서 합성될 수 있는 비타민D, 과연 충분할까?

비타민D는 뼈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면역, 인슐린 분비, 혈압 조절 등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비타민이다.

러한 비타민D는 다른 비타민들과는 달리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다.

햇빛(자외선B)을 충분히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합성될 수 있으며, 음식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D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한국인의 경우 비타민D 결핍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2009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19-64세 성인 10,374명, 65세 이상 노인 2,792명 대상)를 바탕으로 한 2014년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모든 연령층에서 전반적으로 비타민D가 결핍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타민D 체내농도<30ng/mL’ 기준으로 판단했을 경우)

 

#1.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비타민D를 피부에서 합성하기 위해서는 햇빛, 그 중에서도 ‘자외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외선은 상당히 많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햇빛 노출 제한, 보호복과 모자착용은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방해하며,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0인 자외선차단제의 사용(2mg/cm2)은 비타민D 합성의 90%를 감소시킨다. 또한 자외선은 유리를 관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문을 통한 햇빛의 실내노출은 비타민D 합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며,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쉽다.

실제로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과 학생의 비타민D 결핍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와 같은 지리적 위치와 대기상태(예: 대기오염, 구름)도 비타민D 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요인들은 지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강도에 크게 영향을 준다. 

자외선이 충분한 기간에 따라 전세계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Zone1 =자외선이 충분한 기간이 1년 중 12개월

Zone2 =자외선이 부족한 기간이 1년 중 1개월 이상

Zone3 =자외선이 부족한 기간이 1년 중 12개월

 

한국은 Zone2, 즉 자외선이 부족한 기간이 1년 중 1개월 이상인 나라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계절변화 또한 자외선의 품질과 양에 영향을 미쳐, 피부의 비타민D 합성에 영향을 준다. 위 그림에서와 같이 특히 겨울과 초봄에 자외선이 부족하여 비타민D농도가 낮다. 

 

#2. 모유만 수유한 유아는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

모유만 먹이고 비타민D 보충을 따로 받지 않은 유아는 비타민D 결핍의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모유는 비타민D 10-80IU/L를 제공하며, 이는 우유 섭취량이 0.75L/day일 때의 비타민D 8-60IU/day에 상응한다. 즉 모유 속 비타민D 함량이 우유 속 비타민D 함량보다 적다.

미국 소아과학회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경우 완전히 모유수유 했거나, 부분 모유수유를 한 유아에게 ‘400IU/일‘의 비타민D 경구보충제를 투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수유부의 비타민D 보충은 모유수유를 받는 유아의 비타민D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3. 여러 신체 및 질병요인이 비타민D를 부족하게 만들 수 있다.

 

① 고령

 노인들은 자외선 노출에 따른 비타민D 합성능력이 줄어든다.

캐나다, 미국, 유럽 전역에서 독거노인의 20-100%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타민D 보충을 받지 않는 보호시설 노인은 비타민D 결핍의 위험이 매우 높다.

 

② 비만

비만(체질량지수(BMI)≥30kg/m2)은 비타민D의 결핍위험을 증가시킨다.

비타민D는 지방에 저장되기 때문에, 합성되거나 섭취된 후 체지방으로 격리되어, 보다 많은 체지방을 가진 사람들에서 비타민D의 생체이용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실제 실험에서 비만인 사람들은 동등한 양의 경구로 투여 받은 정상체중(25kg/m2) 참가자보다 비타민D 혈중농도(혈청농도)가 훨씬 낮았다.

 

③ 피부색

어두운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밝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보다 햇빛 노출 시 비타민D를 덜 합성한다.

미국의 한 국가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백인, 멕시코계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에서의 평균 비타민D혈중농도(혈청농도)는 각각 28ng/mL, 20ng/mL, 14ng/mL로 피부가 어두울수록 비타민D 체내농도도 더 낮았다.

 

④ 만성 신장질환

신장기능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 신장에서 비타민D 활성형태(체내에서 작용하는 비타민D의 형태)의 합성감소와, 소변을 통한 비타민D의 소실증가로 인해 비타민D가 결핍될 수 있다.

 

⑤ 지방흡수장애증후군 및 염증성 장질환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식이의 흡수와 담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와 관련될 수 있는 질환, 즉 낭포성 섬유증, 담즙정체성 및 비-담즙정체성 간질환인 사람은 비타민D가 결핍될 수 있다. 또한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될 위험이 증가하며, 이 환자 중 비타민D 결핍인 환자는 약 7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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