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환자에서 부족해 질 수 있는 비타민 6가지
간(liver)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큰 기관이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대사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미량영양소의 대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 질환(liver disease)은 일부 영양소 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몇몇 영양소의 결핍은 간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 영양소는 간 질환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영양소는 과량 복용할 경우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 비타민E
비타민E는 다양한 작용으로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E는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산화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간세포 막을 안정화하고, 간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인자(NF-κB, TNF)의 활성 혹은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간 경변과 관련된 간 성상세포의 활성과 콜라겐 생성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간 경변의 방지 혹은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간 질환 환자,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에서 비타민E의 보충은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하루 100~800mg의 비타민E 를 보충투여한 결과 간 손상과 관련된 간수치(AST, ALT)를 개선했으며(아래 그림 참조), 간의 지방증(steatosis), 염증, 간섬유화(fibrosis)를 감소시켰다.
#2. 비타민B1 (티아민)
비타민B1인 티아민의 결핍은 모든 형태의 간 경변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티아민의 흡수에 영향을 미쳐 결핍에 이를 수 있다. 알코올성 간 경변 환자, C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환자, 간 경변은 없는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비교 연구에서, 간 경변이 있는 환자들에서만 티아민이 결핍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간 질환 환자에서 티아민이 결핍되는 이유는 티아민의 섭취 부족, 장에서의 흡수 감소, 간의 저장 감소로 인한 것일 수 있다.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티아민 결핍으로 야기되는 심각한 정신장애인 ‘베르니케 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 ,WKS)’이 발생할 수 있다. 증후군의 징후 및 증상에는 급성 혼수, 안진(눈 떨림), 안근(눈 근육)마비, 운동실조, 단기 기억상실 등으로 나타난다.
이 증후군은 2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단계에는 티아민의 급성 결핍으로 발생하며, 고용량의 티아민 보충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치료를 하지 못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며, 뇌 조직에 장기적인 손상을 유발하여, 티아민을 보충하더라도 되돌릴 수 없다.
이처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이외에도 티아민이 심하게 결핍되면 심혈관계(두근거림, 심장비대, 부종, 호흡곤란, 궁극적으로 울혈성 심부전 등), 위장관계(구역, 구토, 심한 복통 등), 말초신경계[신경병증(발이 타는 듯한 느낌), 감각 소실, 비정상적 반사신경, 팔과 다리의 약화, 근육통, 압통 등]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3. 비타민B2 (리보플라빈)
비타민B2인 리보플라빈 역시 간 경변 환자에서 결핍되기 쉽다. 간 경변 환자의 경우 리보플라빈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흡수와 저장의 부족, 또는 체내에서 이용량이 증가하거나 비정상적인 대사 작용 때문에 리보플라빈이 결핍될 수 있다.
이러한 작용 때문에 리보플라빈이 결핍되면, 인후통, 입과 목 내부의 발적 및 부종, 구순염 및 구각염, 혀의 염증 및 발적, 지루성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눈의 각막에 혈관신생이 발생하며, 적혈구가 감소하여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4. 엽산(폴산)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의 경우 엽산이 결핍되기 쉬우며, 엽산이 결핍되면 체내 ‘메티오닌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엽산 결핍으로 인해 이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간 내 호모시스테인과 SAH (S-adenosylhomocysteine)의 농도가 증가하며, 지질 과산화 증가, 전반적인 DNA 메틸화를 감소시켜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엽산이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빈혈이 진행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능력이 감소하여, 궁극적으로 피로, 허약, 숨 가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5. 비타민A (레티놀)
비타민A는 장에서 흡수되어 대부분 간의 성상세포(stellate cells)에 저장된다. 그러나 여러 영향으로 인해 간 성상세포가 활성화되면, 비타민A의 저장량이 소실되며, 콜라겐이 생성되어 간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A의 상태는 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알코올성 간 경변 환자의 약 50%는 비타민A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난다.
비타민A가 결핍되면 초기에 야맹증이 발생하며, 더 진행될 경우 안구건조증이 발생하여 각막의 궤양, 흉터가 유발되며, 궁극적으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비타민A는 면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비타민A가 부족하면 감염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A를 과량 섭취할 경우 간독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량의 보충제 사용은 피해야 한다.
#6. 비타민D
비타민D는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면, 피부 내에서 합성될 수 있다. 하지만 합성된 형태의 비타민D가 체내에 작용하기 위해서는 신장과 간을 거쳐 활성 형태로 변환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장,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비타민D의 체내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이 경우 활성 형태로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는 간의 비타민D 변환 효율의 저하뿐만 아니라 식이 섭취 부족, 장 흡수 장애, 햇빛에 대한 노출 감소 등에 의해 비타민D가 결핍될 위험이 더 증가하며,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코올성 간 경변 환자의 85%가 비타민D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가장 흔하게는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며, 근육 약화 및 근육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비타민D는 비타민A와 마찬가지로 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비타민D의 결핍은 면역 저하 및 부적절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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