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은 과체중과 비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은 체지방의 과도한 축적으로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비만은 가장 흔하게 체질량지수인 BMI(체중과 신장의 비율)로 분류되며, 우리나라에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BMI= 체중(kg) / (신장(m)x신장(m))
!주의! : 키를 m로 환산해서 계산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구하는 지표로 확인했을 때, 2016년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의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률은 남성 41.%, 여성 29.2%로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중 1명꼴로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불임, 관절염, 특정 암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비만은 유전적 요인을 비롯하여, 식이와 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적, 환경적 요인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칼슘은 이제 골격 건강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함을 넘어서서 만성질환의 위험을 조절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칼슘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잘 입증되었다. 칼슘이 풍부한 식단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비만의 방지와 치료에도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식이칼슘의 섭취부족은 체중증가 및 비만과 관련되어 있다.
많은 연구들에서 에너지를 제한하면서, 칼슘함유량 높은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체중증가와 복부비만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건의 연구에 대한 분석(메타분석)에서 식이칼슘의 섭취량과 체질량지수(BMI)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칼슘을 400mg 복용하는 사람에 비해 1,200mg을 복용하는 사람은 체질량지수가 1.1kg/m² 더 적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이 결과에 따르면 음식물을 통한 하루 칼슘섭취량이 800mg 더 증가하면, 체질량지수가 1.1kg/m² 만큼 더 적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칼슘의 섭취가 적으면 체질량지수가 증가할 수 있다.
2. 칼슘제 복용은 과체중과 비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칼슘보충제의 복용이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에서 체중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여러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다.
32명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24주 동안 식이를 통한 에너지를 제한하면서 나머지 조건을 달리하여 3그룹으로 나눠서 시험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3그룹 모두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했으며, 저칼슘식단과 비교하여 하루 800mg의 칼슘보충제를 복용한 고칼슘식단 군에서 감소된 정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
즉, 칼슘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여 추가로 800mg의 칼슘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에서 체중과 체지방이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그룹 모두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저칼슘 식단 그룹보다 칼슘보충제를 복용한 고칼슘식단 그룹이,
그리고 고칼슘식단 그룹보다 고유제품식단 그룹이 더 크게 나타났다.
즉,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키지만, 단순히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보다 칼로리를 제한하면서,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많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켰고, 또 칼슘보충제로 칼슘을 복용하는 것보다 칼슘이 포함된 유제품을 많이 복용하는 것이 더 많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켰다.
3. 칼슘은 지방분해, 지방배설 증가, 식욕조절 작용으로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칼슘과 체중이 관련되어 있는 것은 체내 칼슘의 특별한 역할로 인한 것이다. 칼슘은 크게 3가지 작용, 즉 지방분해, 지방흡수억제, 지방배설증가, 식욕조절 작용으로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제안되고 있다.
1) 지방분해
칼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지방축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축적을 방지하고, 지방분해와 지방산화(지방의 이용)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임상시험들을 종합 분석한 연구(메타분석)를 통해 확인됐으며, 최소 7일 동안 칼슘 섭취가 적은 그룹(하루 488mg)과 비교하여 칼슘 섭취가 많은 그룹(하루 1,300mg)에서는 지방산화를 11%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2) 지방흡수억제 및 지방배설증가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은 장에서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의 흡수를 저해하고, 대변을 통한 지방배설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위장관에서 칼슘은 지방과 결합하여, 녹을 수 없는 특정 형태로 지방을 붙잡아두고, 그 상태로 흡수되지 않은 채 대변을 통해 배설된다.
3) 식욕조절
이 기전은 증거가 매우 한정적이지만, 칼슘은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드는 욕구, 즉 식욕조절에도 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물연구에서 칼슘결핍은 에너지 섭취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칼슘을 찾는’ 행동을 일으켰다. 반면 에너지가 제한된 상태에서 칼슘이 충분히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에너지를 찾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4. 칼슘 단일제보다 칼슘이 포함된 유제품의 섭취가 과체중과 비만에 더 효과적이다.
Michael B. Zemel 등의 연구에 의하면 단순히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 보다 칼로리를 제한하면서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많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켰고, 또 칼슘보충제로 칼슘을 복용하는 것보다 칼슘이 포함된 유제품을 많이 복용하는 것이 더 많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켰다. 아래는 해당연구결과를 표로 작성한 것이다.
저칼슘 식단 | 고칼슘 식단 | 고 유제품 식단 | |
체중감소 (체중감소율) |
6.6kg (6.4%) |
8.58kg (8.6%) |
11.07kg (10.9%) |
체지방 감소 | 4.81kg | 5.61kg | 7.16kg |
몸통지방감소 | 1.38kg | 2.94kg | 3.74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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